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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빡쳐서 산후도우미 바꾼 찐후기(광고아님)

달달언니 2024. 6. 27.

출산하고 나면 무조건 산후도우미 신청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처럼 고민 끝에 신청하신 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산후도우미 신청을 안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혼자서는 못한다 그냥 신청하라고 해서 고민한 끝에 산후조리원 들어가서 늦게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아니다 싶으면 지켜보지 말고 참지 말고 바로 바꾸시라고 말씀드리기 위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내 아이를 맡기는 일이고 내 돈을 지불하는 일이고 몇몇 안 좋은 관리사님 때문에 진심으로 아이를 좋아하고 진심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다른 좋은 관리시님께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산후 도우미 이용후기

산후도우미 후기 섬네일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잘하시는 관리사님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있으세요 이런 것도 빨리빨리 알아보고 예약해야 합니다 저는 너무 늦게 알아보기도 했고 따로 지정할 사람도 알아보지 않았고 해서 그냥 날짜에 맞게 와주실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TV에서 나오는 그런 사람만 아니길 바랐지요

 

어찌어찌 업체 계약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날짜에 맞게 와주실 분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업체랑 계약을 하면서 말했던 조건들은 전혀 어려운 게 아니었고(너무 나이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이를 잘 볼 수 있는 사람,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정도) 상담해 주시는 분도 워낙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셨고 그리고 무엇보다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받지 말고 말하라고 하셨어요

 

안 맞으시면 다른 분으로 바꿔주신다고 하셔서 여기면 괜찮겠다 싶어서 바로 계약을 했던 겁니다.

 

 

산후 도우미 3일 만에 바꾸다

산후도우미 3일만에 바꾼이유

 

 

저도 낯선 사람이 집에 오는 것도 걱정이고 무엇보다 낯선 사람에게 어린 신생아를 맡긴 다는 것도 걱정이 되었지만 제가 조리원 나오고 바로 다시 일을 했어야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다행히 저는 재택근무라 그나마 아이를 같이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첫날 관리사님이 집을 방문하셨고 첫날은 주로 아이 용품이나 어디에 뭐가 있는지 그리고 젖병소독기 작동법과 분유포트 작동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설명하는 내내 조금 이상했습니다

젖병소독기도 처음 보시고 분유포트 작동법도 처음 보시고 압타밀 분유 타는 것도 전혀 모르십니다

 

이상하다 했지요..그래...소독기를 처음 보실 수도 있고 분유 타는 것도 분유포트 쓰는 것도 처음일 수 있지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관리사님 퇴근하실 시간이 돼서 현관까지 배웅을 해드렸는데 그분이 제 신발을 발로 밟고 본인 신발을 신더라고요?

어?? 뭐지??? 했습니다

 

보통 안 그러지 않나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어떻게 모르는 사람의 신발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발로 밟을 수가 있죠?

심지어 제가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데 말이죠...그래.. 그것도 그럴 수 있지.. 아마 거기까지는 이분이 신경을 못썼을 거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보내고 나서 보니 아이 젖병을 젖병솔이 아닌 가습기 닦는 솔로 젖병을 닦았더라고요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아이 젖병을 다 닦았는데 젖병솔은 너무 뽀송뽀송하고 가습기 닦는 솔은 축축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다음날에 여쭤봤는데 가습기 닦는 솔로 닦으신 게 맞았습니다.

 

더 화나는 건,

아기침대에 밥풀이 붙어있었습니다.

 

저랑 관리사님이랑 점심을 같이 먹었고 점심을 먹는 도중에 아이가 깨서 울었는데 그때 그 사람이 한 행동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갑자기 본인 입에 밥이고 반찬을 막 욱여넣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욱여넣은 채로 아이한테 갔는데 그때 아이침대에 밥풀을 떨어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이때는 코로나가 아직 있었던 시기였고요 마스크도 자꾸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시더니 결국 그 사달을 내셨더라고요

 

또 화나는 포인트는

본인 20분 일찍 왔으니 20분 일찍 가겠다고 합니다.

제가 일찍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그 시간만큼 일찍 가겠다네요?

 

그리고 분유포트 작동법을 3일 내내 알려줬는데도 3일째 되는 날까지 알지 못했고 본인과 내가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닌데 본인의 개인사를 저한테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본인이 어린이집 원장이었다네요 전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가베가 자기한테 있는데 저한테 싸게 팔겠다네요? 전 가베 관심도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더 이상 안 되겠다 바꿔야겠다 결심한 이유는,

아이가 깨면 무조건 다시 재우려 듭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면 또 물건이 무서져라 설거지하고 청소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아이가 깨는데 아이가 깨면 너무나 태연하게 '시끄러워서 깼구나?' 합니다..지금 생각하면 소름까지 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 분유먹일 때 마지막 남은 건 안 먹여도 된다 마지막까지 다 빨게 하면 아이가 공기를 먹으니 배앓이를 할 수도 있으니 다 빨아먹는 소리가 날 때까지 먹이지 마라 했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제가 앞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가 공기를 다 빨아먹는 소리를 낼 때까지 젖병을 아이 입에서 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열이 있으니 목욕하고 너무 꽁꽁 싸매놓지 마시라 했는데 겉싸개로 싸놓고 그 위이 담요로도 또 한 번 아이를 싸놨더라고요....

 

 

결국 저는 폭발했고 관리사님 퇴근시켜서 보내고 나서 바로 업체에 연락해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업체에서는 당장 올 사람이 없다네요?

 

네.. 막상 바꾼다고 하니 앞 다르고 뒤 다릅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관리사님으로 일하시진 않겠죠? 

 

 

산후 도우미 업체

결국 바로 올 사람이 없다며 다른 업체를 소개해 주셨고 업체 이름은 엄마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관리사님...

 

정말 좋으신 분! 

완전 베테랑 관리사님이 오셨습니다!!

 

 

이분 덕분에 저 몸조리 제대로 잘할 수 있었습니다ㅠㅠ

지금도 이분 너무너무 생각납니다..

 

솔직히 남자아이였고 제가 한번 바꿨다는 것도 아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잘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좋아하셨고 진심을 다해서 아이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아이가 깨면 어린데도 잘 놀아주시고 아이 이름도 자주 불러주시고 힘들게 목욕도 매일 시켜주시고 태열 난 것도 다 잡아주시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자마자 압타밀 분유 보시고 어떻게 해야 잘 녹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따로 소독기며 분유포트 사용법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워낙 많이 하셨어서 그런지 모르는 게 없으셨어요!

 

바운서가 아이한테 너무 컸었는데 바운서도 아이가 앉을 수 있게 자리도 딱 잡아주시고 음식도 진짜 맛있게 잘해주셨어요

 

진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관리사님 덕분에 저 너무 행복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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